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HSBC홀딩스는 20일(현지시간) 9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7.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월 확정치인 47.6에서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기준인 50을 밑돌았다.
또 지수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11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HSBC가 지수를 도입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긴 위축세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HSBC PMI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면서 “그러나 지수가 1년째 위축세로 향해가고 있다는 사실은 경기회복이 아직 멀었음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경기의 부진에 이날 중국증시도 급락해 2009년 수준으로 추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1% 급락한 2024.84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거의 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상하이지수는 올 들어 6.6% 하락했다.
전세계 주요 투자기관은 최근 잇따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낮췄다.
스위스 은행 UBS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0%에서 7.5%로, 골드만삭스는 8.0%에서 7.6%로 각각 낮췄다.
바클레이스와 모건스탠리도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7.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7.5% 성장률은 지난 1990년 이후 2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윌리엄 콘웨이 사모펀드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