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 ‘싱글컵 전쟁’…스타벅스, 베리스모로 네스프레소에 도전장

입력 2012-09-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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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싱글컵 에스프레소앤커피머신 '베리스모'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 싱글컵 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커피전문 체인 스타벅스가 싱글컵 커피머신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다른 커피 업체들도 기존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주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베리스모 싱글컵 에스프레소 앤드 커피머신 판매에 들어갔다.

이 머신은 내달 첫 주에 윌리엄스-소노마와 설라테이블 같은 주방가전 매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스타벅스 매장에는 같은 달 중순께 바리스타의 시연회와 함께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독일 크루거가 제작한 베리스모는 기본형 가격이 대당 199달러, 고급형은 399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베리스모는 에스프레소는 물론 라떼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미국 싱글컵 시장의 90% 가량을 점하고 있는 그린마운틴커피로스터도 이탈리아 커피업체인 루이지라바짜와 제휴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싱글컵 에스프레소 머신을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다.

스위스 네슬레도 미국에서 네스프레소 싱글컵 머신을 강화하고 있다.

네슬레는 네스프레소의 새로운 모델인 ‘유(U)’를 올가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는 주방 싱크대에 놓고 쓰기에 적합한 크기로 제작돼 커피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WSJ는 스타벅스가 싱글컵 머신을 선보이면서 그동안 커피머신 시장을 주도해온 그린마운틴커피로스터와 네슬레의 긴장감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 드립커피가 대세인 미국에서 스타벅스의 베리스모가 성공을 거둘 것인지에 대해선 우려의 시선도 강하다.

이에 대해 하워드 슈워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베리스모는 우리에겐 큰 도전”이라며 “베리스모 광고에 수백만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벅스 고객의 75%는 커피머신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베리스모가 이 판도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워츠 CEO는 우유팟을 별도로 장착해 라떼도 뽑을 수 있다는 것을 베리스모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네슬레의 네스프레소의 경우 에스프레소 전용이어서 라떼를 마시고 싶으면 이용자가 우유 거품을 따로 만들거나 기계에 우유를 부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싱글컵 머신 붐은 2000년대 중반 그린마운튼이 큐리그를 인수하면서 불이 붙었다.

큐리그는 현재 미국 1150만 가구에서 이용하고 있다.

래리 블랜포드 그린마운튼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앞으로 3500만 가구에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밋첼 핀히어로 애널리스트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미국 커피문화의 차기 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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