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왕이 된 남자' 200만 돌파의 숨은 조력자는 '무형문화제'

입력 2012-09-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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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8일 만에 누적관객수 200만을 돌파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 추창민, 제작 : 리얼라이즈 픽쳐스)가 무형문화재의 손길을 거친 섬세하고 단아한 소품들로 또 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데뷔 이후 첫 사극 연기에 도전, 완벽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 배우 이병헌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배우들의 만남, 실제 역사와 상상력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을 이끌고 있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조선시대 궁궐부터 중요무형문화재가 제작한 소품까지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영화 속 중전 한효주와 하선 이병헌 사이에서 중요한 매개체가 되는 은장도는 세계 최고 문화유산의 중요성과 장도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참여한 중요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 박종군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제작됐다. 영화 속 섬세한 세공과 단아한 아름다움을 지닌 은장도는 우아한 기품을 지녔지만 강한 내면을 지닌 중전의 캐릭터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완성도에 힘을 더한다. 또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조선시대 왕 광해와 그를 둘러싼 궁궐 안에서의 드라마틱한 스토리에 리얼함을 더하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쳐 궁을 보다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실제 궁터를 답사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작품들에서 표현된 고궁의 이미지를 비교하며 기존 사극 영화들과 차별화를 두는 것에 중점을 둔 것. 이에 추 감독은 “영화 속 조선시대를 더욱 실감나게 표현해내기 위해 자료 조사를 철저하게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기존의 영화에서 보여줬던 궁궐의 공간은 협소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실제 궁과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가장 유사한 규모와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며 감회를 전한 바 있다.

이처럼 중요무형문화재의 손길을 거친 은장도 소품부터 규모 감 있는 궁궐까지 조선시대를 완벽히 표현해낸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에 몰입을 배가시키며 지난 13일 개봉 이후 8일 만에 200만 돌파란 기록을 세우고 있다.

당대와 현대의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 왕 광해를 다룬 최초의 영화이자 실제 역사에 신선한 발상을 더한 팩션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왕이 될 수도, 되어서도 안 되는 천민이 왕이 되어가는 모습을 통한 카타르시스와 다양한 재미로 폭발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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