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경우, 미국 클리블랜드 추신수선수가 올해 연봉이 495만달러(약 55억3000만원)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이미 다음 시즌 연봉으로 700만달러(약 78억2000만원) 이상이 거론되고 있어 재정이 넉넉한 팀으로 이적한다면 700만달러 이상의 고액연봉 수령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이대호 역시 연봉 수준은 높은 편이다. 이대호 연봉은 1억5000만엔(약 21억3000만원)으로 2억엔(약 28억4000만원)의 계약금과 향후 2년간의 계약 기간에 걸린 총 옵션 1억5000만엔(약 21억3000만원)을 포함하면 2년간 최대 7억엔(약 99억5000만원)을 챙길 수 있다.
축구의 경우는 선수들의 연봉이 정확하게 발표되지 않는 것이 관행이어서 구단 관계자의 언급을 토대로 한 추정치다. 옵션에 따라 몸값 차이가 난다. 맨유에서 두 번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던 박지성은 마지막으로 체결한 계약에서 약 400만파운드(약 72억6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퀸즈파크에서의 연봉은 이보다 적은 300만파운드(약 54억5000만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최근 셀틱 글래스고에서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기성용은 셀틱에서 약 35만유로(약 5억1200만원)의 연봉을 받았고 스완지로 이적하면서 100만달러(약 11억2000만원)를 조금 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과 함께 연봉도 두 배 가까이 뛴 된 셈이다.
골프는 선수들의 수입 구조가 명확하게 잡힌다. 각 대회별로 총상금액과 우승 상금 등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2012년 한국 여자골퍼들이 선전하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물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도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박인비(24)가 상금랭킹 1위(141만9940달러, 약 15억8800만원)를 달리고 있다. 올시즌 US여자 오픈 우승자 최나연(25·SK텔레콤)도 116만5091달러(약 13억원)로 상금랭킹 3위에 올라있다. 일본에서 통산 20승을 올린 전미정(30·진로재팬)이 올해 상금랭킹 1위(1억582만4332엔, 약 15억원)에 올라 있고 그 뒤를 안선주(26·투어스테이지)가 바짝 추격하며 2위(9289만1500엔, 약 13억2000만원)에 올라있다.
한편 역대 해외파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단연 박찬호다. 2001년 12월 LA 다저스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할 당시 박찬호는 5년간 옵션 포함 총액 71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923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마쳤다. 연간 180억원이 넘는 엄청난 액수의 연봉으로 현재까지 한국 선수 해외 진출 최다 연봉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은 물론 당시 ’스포츠 재벌’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