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쏟은 문재인 “쌍용차 사태, 국조추진”

입력 2012-09-21 13:19 수정 2012-09-21 13: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와락센터’서 해고근로자·유가족 격려 … 연일 ‘힐링’행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21일 ‘쌍용차 사태’와 관련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에 못 해내면 다음 정부에서라도 반드시 (국조를) 해내겠다. 우리의 과제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도 평택시 ‘와락센터’에서 쌍용차 해고근로자 및 그 가족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와락센터는 쌍용자동차에서 해고당한 근로자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심리치유센터다.

비정규직, 수해지역, 청년구직자 등을 만나며 ‘힐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문 후보는 쌍용자동차 사태 이후 근로자와 가족들이 겪은 아픔을 듣고 위로했다.

한 쌍용차 해고근로자 가족은 “지난 주에만 세 번의 자살 시도 소식이 들려왔다”며 “언론에선 평화적 합의가 도출됐다고 잘 끝난 줄 알지만 여전히 우리는 삶과 죽음 사이를 넘나들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한 채 울음을 터뜨렸다.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던 문 후보도 훌쩍이며 눈물을 훔쳤다. 문 후보는 “진작 와보고 싶었는데 늦었다. 대한문 앞 분향소에서도 너무 늦게 왔다고 야단을 맞았다”며 “늦었지만 국회 청문회를 통해 진실의 일단을 밝혔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국조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얘기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쌍용차 청문회로 옮겨갔다. 한 근로자 가족은 “당장 복직시켜주겠다 이런 이야기 듣고 싶은 게 아니라 잘못했다는 사과를 받고 싶었다”며 “그러면 복직이 안 되더라도 사는 거라도 편해지지 않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문 후보는 쌍용차 구조조정의 문제점과 파업진압 과정에서 불거진 경찰의 폭력성을 지적했다. 문 후보는 “경찰력 투입 부분에 대해서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스스로 밝혔듯, 결국 청와대가 지시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 규명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그 때 정리해고를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느냐는 부분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사측이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제시하면서 (해고 근로자의) 복직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도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간담회 후 문 후보는 북을 치며 심리를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음악치료 프로그램인 ‘난타’에 참여했다. 또 “ 제가 여러분 스트레스를 안고 갈 테니까 여러분은 다 푸시고 치유되세요”라며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을 안아주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501,000
    • +1.17%
    • 이더리움
    • 4,788,000
    • +2.13%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3.17%
    • 리플
    • 1,979
    • +1.85%
    • 솔라나
    • 326,500
    • +0.9%
    • 에이다
    • 1,367
    • +4.59%
    • 이오스
    • 1,118
    • -0.97%
    • 트론
    • 279
    • +2.95%
    • 스텔라루멘
    • 675
    • +6.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100
    • +1.2%
    • 체인링크
    • 25,450
    • +7.7%
    • 샌드박스
    • 866
    • -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