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가처분소득·금융자산 대비 채무부담이 크고 연체율도 높은 상황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오전 한국은행 소회의실에서 7개 은행 대표들과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최근 국내외 경기부진으로 인한 가계 및 기업 부채의 심각성을 논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농협, 기업, 하나, 스탠다드차타드, 한국씨티, 수출입, 수협 등 7개 대표들이 모였으며 대내외 여건 악화에 대응하여 기업들의 자율적인 체질개선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참석자들은 “최근 장단기금리차 축소,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시중자금 단기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 경기부진으로 중소기업의 부도업체수가 증가하고 연체율이 상승했다. 이로 인해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은행장들은 최근 한국은행에서 은행권 전환대출을 통한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총액한도대출(1.5조원 규모)을 지원키로 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