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세계 교역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2.5%로 내렸다.
WTO는 21일 유럽 재정위기, 미국·일본 경기침체 등의 상황을 반영해 지난 4월에 발표한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WTO의 교역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2.1%)와 내년도 전망치(2.4%)를 토대로 한 것이다.특히 2.5%는 지난 20년 간 평균 성장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긍정적인 요인보다는 부정적인 요인이 더 많아 보인다"며 "전망치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는 바로 유럽의 경제불황"이라고 말했다.
라미 사무총장은 또 "미국의 성장률 또한 예상보다 낮고 일본 역시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내년 세계 교역 성장률 전망치도 5.6%에서 4.5%로 수정됐다.
또 선진국의 올해 수출 성장률 전망치는 2%에서 1.5%로, 개발도상국은 5.6%에서 3.5%로 각각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