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다롄조선이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2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총 3.3억 달러에 수주에 성공했다.
STX다롄은 23일 중국 심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 잭 사데(Jacques R. Saade) CMA CGM 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CIMC(China International Marine Containers)와 총 3억3000만 달러 규모의 92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IMC는 인도된 선박을 프랑스 최대 선사인 CMA CGM에 용선할 계획이다.
STX다롄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최근 CIMC가 선대 확장을 위해 발주한 총 10척 중 4척이다. 중국 다롄 현지에서 건조되어 2014년 인도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올해 컨테이너선 14척, 탱커 12척 등 총 39척을 수주했고 금액은 22억 달러에 이른다. 이밖에 80척 44억 달러의 수주잔량으로 향후 2년간 건조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유럽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컨테이너선 발주가 현저히 줄어든 가운데 성공한 수주여서 관심을 모은다. 지난 6월 유럽 선사로부터 5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또 다시 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선주사들로부터 건조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광물운반선(VLOC)인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를 선주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있다.
다롄에서 건조한 드릴십인 ‘노블 글로브트로터 1호’가 에너지산업 전문 국제컨설팅회사의 드릴십 성능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는 등 대형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능력도 본 궤도에 올랐다.
STX그룹 관계자는 “상선 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에서도 STX다롄이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인정받은 건조경쟁력을 토대로 주목할만한 수주 실적을 잇따라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