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3분기에도 회생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인 송궈칭(宋國靑) 베이징대 교수는 지난 22일 베이징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진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 성장의 핵심이 돼온 국내 투자도 단기간에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오랫동안 소비보다는 인프라 투자와 생산 설비 확충에 성장을 크게 의존해온 점 때문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송 교수는 중국 정부가 최근 신규 인프라 계획을 승인했으나 여전히 통화가 강력히 규제됨으로써 전반적으로 투자를 위축시켜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은행권이 여전히 대출에 신중하며 재정 지출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은 점도 경기 둔화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중국의 올해 인플레를 당국이 책정한 상한인 4%에 훨씬 못 미치는 2.7% 안팎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과 8월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연율 기준 각각 1.8%, 2% 상승했다.
송 교수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약 7.5%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지난 1분기 8.1%에서 2분기 7.6%로 위축됐다. 2분기 성장 실적은 3년여만에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