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새벽 유치장을 탈주한 최갑복(50·강도상해 피의자)을 상대로 경찰이 도주 경로와 추가 범행 등을 집중 추궁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3일 유치장 어떤 경로를 통해 대구에서 경북 청도를 거쳐 경남 밀양까지 갈 수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갑복이 유치장 도주 당일 오후 경찰서로부터 불과 1㎞ 떨어진 동구 신서동 김모(53)씨 집에 침입해 승용차와 지갑(신용카드 등)을 훔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당일 오후 10시13분 훔친 승용차를 몰고 청도IC를 통과, 검문소 앞에 차량을 버린 뒤 인근 야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최갑복은 22일 오전 9시께 경남 밀양의 한 농막에 자신의 이름과 억울함을 호소하는 메모를 남겼다. 최갑복은 같은 날 오후 한 가정집에 침입하려다가 주인에게 발각돼 주변에서 매복 중이던 형사들에게 붙잡혔다.
다만 경찰은세로 15㎝의 틈으로 탈주했다는 발표와 관련, 전국민적 궁금증을 자아낸 유치장 탈주 과정에 대해서는 현장검증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갑복은 22일 오후 밀양에서 검거돼 동부경찰서로 압송돼 곧바로 저녁식사를 한 뒤 곯아떨어져 밤 사이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