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꾜)=윤철규기자]
2017년에 수출 3000억원을 달성하고,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18%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인집 하이트진로 해외사업 총괄 사장 겸 일본법인 진로 사장은 지난 21일 일본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해외 사업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주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맥주 소비가 많은 호주, 몽골 등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보다 해외 판로 다양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행보는 2007년부터 시작됐다.현재 일본, 미국, 호주, 몽골, 태국 등 총 60여 개국에 진로, 참이슬, 하이트, D, 진로막걸리 등 총 74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 수출실적도 2007년 6014만 달러에서 2008년 8430만 달러, 2009년 9352만 달러, 2010년 1억 707달러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6824만 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종별로는 맥주 3760만 달러, 소주 2532만 달러, 막걸리 532만 달러를 수출했다.
특히 일본에서 진로는 1998년 단일품목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첫 한국 상품으로 기록된 이후 최고의 소주브랜드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
일본법인인 진로(주)의 2011년 매출액은 235억엔, 영업이익은 전년비 2배 증가한 11.9억엔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와 일본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진로(주)는 현재 일본 주류기업 내에서 당당히 9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외국계 기업중 TOP10에 들어간 것은 진로가 유일하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시장 제품군 확대를 위해 을류소주(증류식소주) 시장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시장에 특화돼 개발돼 2008년 출시된 '프리미엄 진로 오츠(Premium JINRO 乙)'는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전년비 130.4%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본 주류시장에 돌풍을 불러오고 있는 진로 막걸리는 2010년 3월 출시 초부터 남다른 성장세를 과시해왔다. 진로막걸리는 2010년 연간 목표량이었던 10만 상자(1상자=8.4L)를 불과 두 달 만에 초과 달성했으며, 출시 한 해 동안 70만 상자를 판매했다. 2011년에도 연간 목표량 120만 상자를 넘어 140만 상자를 달성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일본 고객들에 맞는 제3맥주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010년부터 유통업체 카와쇼푸드사와 업무제휴 체결을 통해 제3맥주인 '프라임 드래프트'를 수출하며 판매를 확대해온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출시한 '더 하이트-진로 드래프트'를 통해 일본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올 3월에는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도 진출했다. 진로(주)를 통해 '비키(Bikky)'라는 자체 브랜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양 사장은 “공격적인 시장 개척, 사업모델 개발,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사업 강화로 수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해,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