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졌던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기록했고 상대가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리그를 제패했던 도르트문트였다는 점에서 향후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독일 언론들은 이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손흥민의 활약상을 크게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함부르크 지역 언론인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는 “손 : 함부르크에게 가장 중요한 골을 기록”이라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모든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라파엘 판 더 파르트와 골키퍼인 레네 아들러에게 향했지만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손흥민이었다고 보도하며 그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 역시 경기 후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예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전율을 느꼈다.”라고 표현하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포쿠스’지는 4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손흥민을 거론하며 ”함부르크의 영웅 손흥민”이라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지난 시즌 막판 강등권 탈출을 위해 중요한 일전이었던 31라운드 하노버 96전과 32라운드 1.FC 뉘른베르크전에서도 각각 1골씩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던 점을 상기시키며 위기에서 더욱 빛나는 손흥민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당시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골로 하노버전에서 1 : 0으로 승리했고 뉘른베르크전에서는 1 : 1로 비겨 강등권 탈출을 위한 중요한 승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시사 주간지 ‘슈테른’의 온라인판 역시 손흥민의 활약을 비중있게 다뤘다. 슈테른은 “결정적인 2골을 터뜨린 손흥민”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판 더 파르트의 말을 인용해 손흥민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진정한 축구 선수”라고 표현했다. 경기 시작 후 단 101초만에 헤딩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이 없었다면 함부르크의 시즌 첫 승은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밖에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함부르크가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아들러의 선방을 꼽았지만 손흥민의 2골 역시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하며 아들러와 손흥민이 함부르크 시즌 첫 승의 주인공이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