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세무서(서장 백순길)가 지난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전국 109개 세무서 중 세수실적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세청이 공개한 '국세통계 조기 공개자료'에 따르면 영등포세무서는 지난 해 14조9496억원의 세수를 거둬들여 전국 109개 세무서 가운데 징수실적이 가장 많았다.
이는 국세청의 전체 세수(180조1532억원)의 8.3%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울러 지난 2010년과 비교할 때에도 2조6000억원(21.1%)이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영등포서의 징세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코스피가 2,200포인트를 넘는 호황으로 법인세와 증권거래세의 징수가 전년보다 각각 6000억원 늘어났고, 부가가치세 감면액 또한 8000억 정도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남대문세무서(서장 장운길)는 지난 한 해 동안 11조5703억원의 세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직전년도 대비 4% 증가한 것이다.
이밖에도 정유ㆍ중공업 업종이 몰려있는 울산서의 세수는 1조7571억원(-21%)이 줄어 6조5175억원에 머물러 3위를 기록한 반면 서초서(4조5758억원), 삼성(4조1591억원), 성남서(4조273억원) 등 이른바 '부자동네' 세무서의 세수실적도 4~6위에 자리해 이름값을 했다.
도봉서의 세수는 2889억원으로 영등포서의 62분의 1에 그쳐 서울 25개 세무서중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