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과거사 공식 사과… “국민대통합위 설치”(종합)

입력 2012-09-24 10:17 수정 2012-09-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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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4일 “5·16과 유신, 인혁당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아버지 박정희시대의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 역시 가족을 잃는 아픔이 얼마나 크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후일 비난과 비판을 받을 걸 알았지만 반드시 국민을 잘살게 하고야 말겠다는 간절한 고뇌가 진심이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민주주의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 과거사를 비롯한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대통합 위에 더 발전된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를 잃는다고 했다”면서 “이제는 증오에서 관용으로, 분열에서 통합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국민들께서 저에게 진정 원하시는 게 딸인 제가 아버지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저도 대통령을 아버지로 두었기에 역사의소용돌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며 자식된 도리를 내세웠다.

그는 “돌아보면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해 참 많은 분들이 노력했다”며 “이제는 서로 존중하면서 힘을 합쳐 더 큰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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