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 고조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헤지 수단인 금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 내린 온스당 176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폭은 지난 8월2일 이후 최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위기 해결의 방안인 은행연합의 도입 시기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가 5개월 연속 하락한 것도 금값 약세를 이끌었다.
독일 Ifo경제연구소는 이날 7000여개 기업의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기업환경지수(BCI)가 지난달의 102.3에서 101.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2.5를 밑도는 수준이다.
금 값은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상승, 지난 21일에는 온스당 1790달러로 올랐다. 이는 지난 2월29일 이후 최고치였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책이 달러 가치를 하락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R.J.오브라이언앤어소시에이츠의 필 스트라이블 수석 원자재 브로커는 “유럽의 불확실성이 달러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면서 “지난 몇주간 오른 금 값은 현재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