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24일 오후부터 시작한 밤샘 협상 끝에 임단협 합의안을 끌어냈다.
이들의 제23차 대표교섭은 25일 오전 3시께에 끝났다. 12시간이 넘는 회의 결과, 양측은 미래 비전을 위한 노사합의서를 작성하고 생산장려금으로 일시금 250만원과 월 급여의 50%를 지급하기로 했다.
합의안은 사측이 기존에 제시한 5월 상여금의 150%를 일시금으로 주는 것보다 진전한 것이다. 노조는 그동안 거부해 오던 노사합의에 동의해 한발씩 양보했다.
노조는 이번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27일 실시할 예정이다. 조합원 투표는 찬성으로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파업과 직장폐쇄 경고로 거듭해 오던 갈등을 접고 워크아웃 졸업에 힘을 모을 수 있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내년 워크아웃 졸업을 기대하던 중 지난 7월10일부터 1개월 동안 지속된 노조의 파업으로 차질을 빚었다. 지난 8월16일 전면 총파업에 들어갔던 금호타이어 노조는 법원의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결정으로 파업 유보를 선언하고 같은달 17일 업무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