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증시 전망] 불확실성 많지만… 증시, 더 달린다

입력 2012-09-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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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장세 지속 전망 많아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정책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투자자 모두 오랜만에 찾아온 ‘유동성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이런 투자 심리를 반영하듯 앞 다퉈 4분기 주가지수 예상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10대 증권사 센터장들 역시 대체로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연내 종합주가지수가 2050에서 최대 22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권유하는 센터장도 많았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티센터장은 “당분간 양적완화 효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역시 지도부 교체 이후 새로운 정책의 도입이 예상된다”며 “이후 완만한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지수의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재가 이미 시장에 대부분 노출된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 역시 적지 않다. 지수 2000포인트를 갭(강한 돌파)으로 돌파한 만큼 갭 메우기 작업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유동성 완화정책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일부 센터장들의 지적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은 중국 동향과 기업 이익 등 펀더멘털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만큼 4분기 투자전략은 다소 보수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역시 증시의 변수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이 잇따라 경기 부양책을 내놨지만 얼어붙은 경제가 좀처럼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분기에 0%에 근접하거나 ‘마이너스’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부진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한다. 하지만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실적 우려감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하향에 대한 우려는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미국의 Q3와 유럽의 유로화안정기구(ESM) 출범 등으로 증시의 유동성이 점차 풍부해지고 있다”며 “코스피의 실적이 5% 하향되더라도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인 2100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증시가 추가로 오르더라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하면서 환매 대기중인 펀드가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진 점은 부담이다.

특히 대외적으로 중국의 경기 부진과 정권이양, 한국과 미국의 연말 대선 역시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예상한 ‘4분기 증시전망’을 이투데이가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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