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면 시장점유율 하얀국물라면 출시 이전으로 돌아가”

입력 2012-09-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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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면·나가사키짬뽕·기스면 등 인기 추락…신라면·안성탕면 전통제품 수위에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하얀국물라면의 인기가 추락하면서 라면 시장점유율이 다시 농심의 절대 수위 체제로 돌아갔다.

농심이 시장조사기관 AC닐슨의 라면시장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꼬꼬면, 나가사키 짬뽕, 기스면 등 하얀 국물 라면 3종의 시장점유율은 7월 3.3%에서 8월 2.7%로 떨어졌다. 올 7월까지 1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나가사키 짬뽕은 지난달 12위로 밀려났고, 꼬꼬면과 기스면은 30위 밖에 랭크됐다.

1, 2위는 신라면과 너구리 등 빨간국물라면이 차지했으며, 짜파게티와 안성탕면, 삼양라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하얀국물 라면 출시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농심측은 밝혔다.

업체별로는 신라면을 앞세운 농심이 67.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하얀국물 라면이 나오기 직전인 지난해 8월 점유율과 똑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농심의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59.5%까지 내려앉았으나 올해 들어서는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제자리를 찾았다.

삼양식품과 오뚜기가 12.0%, 11.5%로 뒤를 쫓고 있으며 팔도는 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8월 라면시장 점유율이 이처럼 1년 전 수준으로 원위치한 이유는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등의 전통 빨간국물라면이 전체 라면시장을 주도하는 반면, 하얀국물라면은 급속히 추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라면과 너구리, 삼양라면은 하얀국물 인기가 급락함에 따라 점유율을 회복했다. 신라면의 경우 지난해 12월 점유율이 14.3%였지만 올 8월 들어 15.4%로 상승했으며, 너구리는 6.2%에서 6.4%, 삼양라면은 4.8%에서 5.1%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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