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히어로]한국가스공사 “국내는 좁다. 해외시장 개척 총력”

입력 2012-09-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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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는 창립 후 해외 천연가스 도입과 안정적인 국내 가스공급에 주력해 왔다.

특히 14년 전인 지난 1997년, 오만과 카타르 가스전 지분참여를 시작으로 천연가스 상류부문사업(자원탐사·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이후 10년간 예멘,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미얀마 등으로 투자지역을 넓혔는데 모두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로 참여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2008년 주강수 사장이 취임하면서 ‘세계와 함께 협력하며 국민과 함께 하는 Global KOGAS’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해외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사업추진 방식에도 변화를 주게 된다. 우선 자원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천연가스 도입과 판매 중심으로 한 사업방식에서 탈피해 탐사, 개발, 생산 및 중·하류 사업에 이르는 수직일관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또 해외사업 조직기능을 강화해 해외사업을 적극 진행, 도입선 위주였던 동남아 일부지역을 넘어 5대양 6대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기존 지분투자 형태의 사업추진 방식을 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사업, 해외 LNG터미널 건설·운영사업, 해외 도시가스사업 등 가스(자원)사업의 모든 밸류체인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수익원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강수 사장
이런 노력 덕에 2009년에는 세계 7대 유전으로 꼽히는 이라크 쥬바이르 유전개발사업을 낙찰받은 데 이어 2010년엔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입찰에도 참여해 세계 주요 메이저사들을 제치고 낙찰을 받았다. 특히 아카스 가스전의 경우 가스공사가 최초로 운영사로 참여함으로써 E&P(자원개발) 분야에서 한층 더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또한 최근에는 모잠비크 해상광구에서 국내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4년치(약 1.4억톤)에 해당하는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하는 개가를 올리는 등 탐사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모잠비크에서 추가로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전통가스 대비 부존량이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스하이드레이트·석탄층 메탄가스·셰일가스 등 차세대 에너지 자원으로 떠오르는 비(非)전통 가스 기반의 사업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초에는 국내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캐나다 북극권에 위치한 MGM사 소유의 우미악 가스전 지분 20%를 인수해 북극권 자원 개발에도 진출했다. 북극권은 연간 세계 총소비량의 8.6배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부존된 자원의 보고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공사는 MGM사의 사업 노하우를 익혀 북극권에서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최근 유가급등과 정부 요금규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사업의 경우 전략적 지분 매각을 실시하고 아울러 투자사업도 더욱 엄선할 계획이다. 자원개발에서 그린란드, 뉴질랜드, 남수단, 케냐, 볼리비아 등 세계 각지에서 높은 수익성을 거둘 수 있는 사업을 선별한 뒤 지속적으로 탐사와 개발 및 투자 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때문에 가스공사 안팎에서는 2012년의 성과에 따라 장기경영전략인 '비전 2017'의 달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가스공사 입장에선 2012년이 중요한 한 해다.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전세계 경제가 불안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해외사업 수익확대를 기반으로 한 세계화 전략이란 목표를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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