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4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에서 연설을 갖고 “내달 공표되는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점진적인 회복을 예상하고 있으나 세계 경제가 지난 7월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개월간 (경제성장) 예측이 하향세를 보여왔다”면서 “세계 경제는 불경기 이후에도 여전히 불투명성으로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세계 경제 회복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이행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오늘 내 메시지는 이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오는 10월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은행(WB)과 연례총회에서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IMF는 지난 7월 2012년과 2013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각각 3.5%, 3.9%로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유럽이 여전히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은 명백히 위기의 진앙으로 남아 있으며 가장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곳”이라며 “은행과 국가 간 악순환을 끊으려면 가능한 한 빨리 유로존 은행동맹이 출범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의 이날 발언은 지난 22일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의 은행감독 강화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실패한 뒤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