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공시 10년…전문투자자 99% “상장사 정보비대칭 여전”

입력 2012-09-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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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공정공시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째지만 기업과 투자자 사이의 IR 활동에 대한 인식차이는 여전히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큐더스IR연구소가 발표한 ‘2012년 국내IR 현안조사’에서 상장사 정보 비대칭이 여전하다고 답한 국내 전문 투자자들은 응답자의 99%에 달했다. 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권의 규제보다는 상장사의 IR 활동에 대한 인식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답변이 82%였다.

이번 조사에서 △전문투자자 96%는 IR활동에 분야별 전문임원이 참석할 것을 기대하지만 실제 상장사에서는 IR 담당자 위주로 행사를 진행하거나 △기업설명회 등의 IR 행사에서 투자자들의 78%는 해당 IR 자료를 최소한 당일에는 제공받기를 원하는 반면 상장사가 IR 행사 당일에 IR자료를 제공하는 경우는 27%에 불과했고 △전문투자자의 96%가 상장사의 투자 가치를 판단하는 데 예측 전망(guidance)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상장사들이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비율은 67%에 그치는 등 투자자와 상장사 간의 인식 차이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큐더스 IR연구소는 이처럼 국내 기관투자자와 상장사의 IR에 대한 인식이 차이를 보이고 있는 주요 원인을 △상장사들의 IR 인프라 부족 △공정공시 제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부족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89%의 투자자가 IR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답했고, 투자자가 꼽은 IR우수기업과 실제 투자가 80% 이상 일치하는 등 IR의 중요성이 높게 나타났지만 조사 대상 기업 중 IR전담부서나 IR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있는 기업은 27%에 불과했다.

김준영 큐더스IR연구소장은 “상장기업의 신뢰성과 투자자의 투자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보비대칭 문제 해소가 꼭 필요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IR활동에 대한 시장 참여자 간의 견해를 좁혀 주식 시장 내 건전한 투자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자가 선정한 IR 우수기업으로는 삼성전자·LG화학·현대차·POSCO·LG생활건강 등이 꼽혔다. 특히 10년 전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우수기업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현대차·POSCO는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적극적이고 정기적인 IR활동을 펼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25일부터 7월13일까지 상장사 IR 담당자 250명, 기관 운용역 및 애널리스트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 신뢰율은 95% 신뢰수준에 ±6.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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