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출범 3주년…올 상반기 매출 9조 달성

입력 2012-09-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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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부채비율 70%P, 금융부채비율 17%P 줄어…경영정상화

오는 10월1일 출범 3주년을 맞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영정상화에 성큼 다가섰다.

LH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9조260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7조2599억원에 비해 27.6%가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도 1조5976억원과 1조1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6648억원과 3863억원에 비해 각각 140.3%, 196.0%씩 급증했다.

회사 측은 올 연말 매출액이 지난해 15조2000억원에서 17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3년간 LH가 제로베이스상태에서 부채의 원인과 대책을 규명하고 자구노력을 기울이면서 통합의 시너지효과가 발휘한 덕분이다.

◇부채비율 3년 전 비해 70%P 줄어 = 부채비율도 감소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자산 163조원, 부채 133조7000억원, 자본 29조4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455%, 금융부채 101조원으로 금융부채비율은 344%였다. 이는 2009년 부채비율 525%에서 70%포인트, 금융부채비율 361%에서 17%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금융부채의 순증가액도 2010년을 최고점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2009년 405%까지 급증했던 금융부채비율이 344%까지 내려왔다. 회사 측은 금융부채비율이 2014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 3년이나 앞당겨진 셈이다.

금융부채의 순증가액도 2010년 15조7000억원에서 2011년 7조원, 2012년 6월말까지 3조3000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런 성과를 내기 위해 LH는 출범과 동시에 업무시스템을 신속하게 단일화했다. 유사·중복지침을 통폐합했다. 기존에 있던 740개 지침을 211개 지침으로 통합하고 나머지 258개는 폐지했다.

특히 이지송 사장은 직급과 직렬, 성별을 아우르면서 직원들과 대화 마당을 마련해 소통을 활성화했다. 이로써 조직 공유가치의 인식도를 높였고 조직몰입도와 직무만족도가 높아지도록 했다.

LH는 5차까지 지정된 보금자리주택사업에서 13개 지구 36만8000㎡에 16만3000가구를 공급한다. 면적기준으로 전체 보금자리사업의 83.5%에 해당한다. 13개 지구 가운데 사전예약으로 고양원흥과 하남미사를 포함해 8개 지구, 본 청약으로 서울강남을 비롯해 4개 지구를 분양했다.

주택착공실적도 급증했다. 2010년 1만6000가구를 착공했으나 2011년 6만3000가구로 늘렸으며 2012년에는 7만1000가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서민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012년 국민임대 등 임대주택 3만5000가구에 분양주택 4만3000가구를 합쳐 8만가구의 보금자리 주택을 공급한다.

올해 도심 내 저소득층·영세민과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매입임대(4000가구)와 대학생 전세임대(1만가구)를 포함해 전세임대 2만3000가구, 신축다세대주택 2만가구 등 모두 4만7000가구의 주거복지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지원 = LH는 통합 3년간 개선한 재무역량을 바탕으로 정부정책의 핵심인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키로 했다.

올해 재정집행 목표를 21조8000억원에서 22조4000억원으로 6000억원을 늘려 연말까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인천청라 시티타워를 포함해 5조6000억원의 공사를 최대한 앞당겨 발주할 예정이다. 올해는 공사비를 먼저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파주운정3지구를 비롯해 13개 지구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4조7000억원 규모의 보상을 추진한다. LH는 올해 내 보상계약 체결자에게만 현금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에 추진 예정인 화성향남2처럼 일부 주변도로의 연내 보상도 추진한다. 연말까지 5조3000억원을 투입해 4만5000가구의 주택을 추가로 착공해 상반기에 2만6000가구를 포함해 7만1000가구의 주택을 착공키로 했다.

고용도 지원한다. 상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300명 채용에 이어 고졸 신입 2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해 실버사원 2000명에 청년인턴 500명으로 3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서민주거 안정에 주력키로 했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소득 1·2분위의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다가구 매입임대 1200가구와 기초생활수급자·소년소녀가장을 대상으로 하는 전세임대 6600가구를 연말까지 추진한다. 임대주택 입주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현행 8.5%인 연체이자율을 0.5%포인트 인하안 8.0%로 조정한다.

◇‘이지송식 아이좋아’ 안심아파트 구축 = LH는 ‘이지송식 아이좋아’ 안심아파트 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안심하고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는 보육시설과 교육시설을 갖추겠다는 취지다.

저출산 저성장 시대를 맞아 안심하고 자녀를 기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다. ‘아이좋아’ 안심아파트 단지는 공기업인 LH가 선도해야 한다는 이지송 사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LH는 앞으로 모든 아파트 단지에서 0~6세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키즈센터’를 설치한다. 기존 단지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7~18세까지를 대상으로 ‘에듀센터’를 구성해 안심아파트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이지송 사장은 “지난 3년간 모든 임직원이 마음을 모아 노력해서 재무안정 위에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주거복지와 신성장동력 확보 등 공적 역할 확대로 통합의 과실을 국가와 국민에게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오는 27일 출범3주년 기념식을 간단히 치른 다음 경북김천혁신도시 주변지역 수해 복구와 임대단지 독거노인을 위한 송편 빚기 사회공헌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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