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3500억원을 연내에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대한전선은 “이번 계약에는 대표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과 공동주관사 아이엠투자증권을 비롯, LIG증권, IBK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동부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이 참여한다”며 “유상증자 자금은 내년 3월 도래하는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조기상환 대금의 재원 및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으로 12월 초 청약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이와 함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비롯한 자율협약채권단과 연말 상환 예정인 2800억원의 협조융자 상환기한을 2013년말까지 1년 연장하는 방안을 두고 최종 협의 중이다.
회사측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을 내년 3월 도래하는 BW 조기상환 대금의 재원으로 확보하라는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책”이라며 “이 안건이 통과될 경우 자금유동성이 강화됨은 물론 BW를 우선 상환할 수 있게 되어 시장조달차입금이 없게 돼 재무건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회사가 유상증자 대금을 BW상환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채권단에서 협조융자 만기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는 유증으로 조달되는 자금이 채권단 상환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기존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