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인천공항 내 면세점의 루이비통 구매 고객 중 내국인이 1만 1541명으로 전체 이용고객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루이비통을 입점 시킬 당시 외국인들이 많이 구매할 것이라는 인천공항공사의 예상과 다른 결과로 국부유출의 부정적 여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관세청이 이미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내국인의 루이비통 구매액은 550억원으로 내국인 구매객 1인당 평균 약110만원을 소비했다.
이어 현재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명 명품의 매출원가율은 64%로 타 브랜드에 비해 루이비통의 매출원가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원가가 높을수록 루이비통 본사가 가져가는 금액이 높아지는 만큼 타 명품 브랜드에 비해 루이비통의 국부유출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또한 지난 한해 인천공항 면세점 총 매출액 1조7000억 원 중 수입면세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81.4%(1조3800억원), 국산품이 18.6%(3100억원)으로 국산품이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의원은 “대기업 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가 국부유출이 큰 루이비통과 수입 명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시내 면세점과 마찬가지로 공항에도 국산매장 의무비율을 설정해 국산품의 매출을 늘려 내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