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26일 서초 사옥에서 ‘갤럭시노트2 월드투어 서울’ 행사를 열고 제품 공식 출시를 알린다. 지난 8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모바일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2를 국내에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갤럭시노트2는 기존 5.3인치 갤럭시 노트 보다 큰 5.5인치(140.9mm) 화면에 영화관과 같은 16:9의 화면 비율을 제공해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멀티미디어 시각 환경을 제공한다.
화면은 커졌지만 기존 5.3인치 보다 베젤을 최소화한 디자인으로 그립감을 향상시켰으며, 무게도 180g으로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HD(1280X720) 해상도에 가독성을 더욱 높인 HD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해 보다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자연스러운 필기감으로 호평을 받은 S펜 특화기능도 눈에 뛴다. 이메일, 일정, 사진 등의 목록에서 S펜을 가까이 대면 터치하지 않아도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 뷰(Air View)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이날 삼성전자 IM담당 신종균 사장 등 주요 임원들도 총출동해 제품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6일 제품 발표와 함께 바로 매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예정보다 갤럭시노트2의 출시일을 앞당긴 것은 LG전자의 옵티머스G, 팬택의 베가R3 등 경쟁 제품이 이번 달 안으로 줄줄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2의 출시일을 앞당겨 시장 선점효과를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지난 18일 공개된 LG전자 옵티머스G는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고, 24일 런칭쇼를 한 팬택의 베가R3는 25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아이폰5의 국내 전파인증이 예상보다 빨리 완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의 차기작 발표 일정이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아이폰5는 선 주문이 시작된 지 하루만에 2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애플 시리즈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LG전자와 팬택 모두 아이폰과 갤럭시 양강 구도를 깨트리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도 아이폰5가 아닌 의외(?)의 복병에 당할 수 있다.
LG전자 옵티머스G는 구본무 회장의 특명을 받고 그룹 전 계열사의 최고 역량을 모아 개발했다. 이 제품의 성공 여부에 따라 LG전자가 부활하느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느냐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팬택도 베가R3에 거는 기대가 대단하다. 팬택은 이런 의지를 반영하듯 신제품 발표 행사를 평소 자주 하던 서울 상암동 팬택 본사가 아닌,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있는 강남역 사거리에서 진행했다. 팬택은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이 바라보이는 강남역 사거리 대각선 쪽에 높이 6m의 베가 R3 조형물을 공개하는 제막식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