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반도체 업체 디아이, 싸이 수혜주인 이유?

입력 2012-09-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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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싸이의 6집 타이틀곡‘강남스타일’은 지난 7월15일 공개됐다. 다음날인 16일 1560원으로 장을 마친 디아이는 대주주 박원호 회장이 싸이의 친아버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등, 25일 종가 3645원을 찍었다. 1개월이 조금 넘는 동안 134%가 오른 셈이다.

1955년 설립된 디아이는 반도체 검사장비 등 초정밀 시험장비를 제조·수입하는 회사다. 2012년 상반기 매출은 159억6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6%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9억원, -35.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전방산업인 반도체 경기가 부진해 설비투자가 줄면서 디아이의 고정비 부담이 늘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한다. 하반기부터 비메모리 중심의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OLED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장비 분야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는 있지만 최근 급등세의 이유는 아니다.

디아이의 사업영역은 싸이가 속한 연예계와 전혀 관련이 없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싸이가 ‘강남스타일’의 성공 이후 디아이에 자금을 투자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싸이가 디아이 주식을 매수할 것이라는 근거는 아직 없지만, 아버지의 회사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로 보인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디아이의 최근 급등세가 작전세력의 개입일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과 관계없는 주가 급등이라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테마주에 속한다는 설명. 특정 종목이 종가 기준으로 5거래일 동안 60% 이상 상승하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같은 날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6300원(6.94%) 내린 8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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