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25일 박근혜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 구성을 앞두고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을 키운 건 박 후보 측근들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위원은 이날 PBC라디오에 출연해 “박 후보에게 잘못된 정보를 계속 주입한 사람은 없지 않나 살펴야만 박 후보가 악재를 딛고 대선에 갈 수 있다”면서 “그것이 바로 캠프쇄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의 과거사 논란과정을 언급, “지난 10일에 라디오 생방송에 나가 뜻밖의 발언 사고가 생겼는데 저 같으면 출연을 권장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이 너무 경솔한 것 아니냐”면서 “일정짜는 사람들이 미디어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대선후보는 말실수 할 수 있지만 그에 대해 주변에서 컨트롤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한 뒤, 이후 홍일표 당시 대변인의 사과논평을 이상일 대변인이 뒤집는 등 일련의 혼선과정을 짚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사과 메시지가 나온건 13일 오후인데 (라디오 출연 뒤) 72시간의 공백 동안에 후보를 둘러싼 비서실, 공보실은 과연 뭘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날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를 두곤 “시기적으론 늦은 감이 있다”며 “앞으로의 행보, 특히 현안문제에 대해 진정성이 있음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와 인혁당 유족들과의 만남 가능성엔 “쉽게 성사되기가 어렵다”고 했고, 박 후보가 제시한 대국민통합위 설치를 두고도 “캠프의 일개 위원회다. 강제적인 수사 조사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력도 얼마나 있겠나”라고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야권이 주장하는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진상 재조사와 관련해선 “사실규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우리도 거부할 필요가 없고, 거부해서도 안 된다”면서 적극적인 수용을 주장했다.
한편 이 위원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박 후보의 지지율을 역전한 여론조사결과엔 “안 후보의 지지세는 모래알 같은 측면이 있다”면서 “기대에 못 미치게 되면 빠질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