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이 17%나 급감해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이동자 수는 5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명(17.0%) 줄어 1986년의 56만 명 이후 2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올해 들어 전년 동월대비 월별 인구이동은 지난 2월 한 차례 상승한 뒤 여섯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이동자 수는 지난 3월(-13.1%) 이후 6개월째 줄었으며 올해 들어 8월까지 이동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감소했다. 지난달 시도 안에서 이동한 인구는 38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8.9% 줄었고 시도 간 이동자 수는 20만명으로 13.2%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16%로 지난해 8월에 비해 0.24%포인트 낮아졌다.
시도별로 보면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 7775명, 세종 3464명, 인천 2937명 등 7개 시도가 순유입을 보였다. 서울(-9226명)과 부산(-1656명)이 순유출 1, 2위였으며 세종시 이전에 따라 대전에선 1134명이 순유출됐다.
7월 인구동향을 보면 출생아는 4만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00명(5.0%) 늘었고 사망자 수는 2만400명으로 200명(1.0%)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2만4400건으로 작년동월대비 900건(3.8%) 증가했으며 이혼 건수는 1만200건으로 700건(7.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