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글로벌 경제둔화 불안감에 하락…다우 101.37P↓

입력 2012-09-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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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이 펼치는 추가 부양책이 경제 성장을 부양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1.37포인트(0.75%) 떨어진 1만3457.5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05포인트(1.36%) 하락한 3117.73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41.59로 15.30포인트(1.05%) 떨어졌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추가 자산 매입이 실업률이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미래를 낙관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불안감을 해소시키진 못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재정위기국이 경제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행동에 나섰고 ECB의 국채매입 결정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가격과 소비자 신뢰지수는 경제 지표는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7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 쉴러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올랐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4%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0.9%에는 못미쳤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0.3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61.3(수정치)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63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9월 리치먼드 제조업지수도 시장의 전망을 웃돌았다.

하지만 스페인 경제 위기 재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ECB의 국채 매입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스페인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스페인 3개월 국채 낙찰금리는 1.203%로 한 달 전 0.946%에 비해 크게 올랐다.

특징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건설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4.3% 떨어졌다.

미국 최대 사무용품체인점인 스테이플스는 매장 폐쇄 계획을 발표한 이후 4.5% 급락했다.

리눅스OS(운영체제)를 판매하는 소프트웨어업체 레드햇은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로 4.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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