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만 따지는 채용 제도, 정부가 바꾼다

입력 2012-09-2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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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 개발

정부가 채용시장에서 벌어지는 불필요한 경쟁과 소모를 줄이기 위한 채용 평가모델 개발에 나섰다. 자신의 실력과 상관없는 스펙(Specification) 위주의 채용제도와 채용과정의 불합리에 대한 구직자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이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학력·스펙이 아닌 실력 중심의 채용관행이 자리 잡도록 실제 업무수행능력을 평가하는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오는 12월말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일자리 예산 5억원이 들어가는 이번 사업은 기존의 평가 요소를 개선해 ‘열린 고용’의 의지가 있는 기업들에게 보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취업준비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와 전혀 상관이 없는 스펙을 쌓기 위해 비효율적인 공부를 해야 했다. 대기업들은 불만이 높아지자 역량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을 스스로 개발했지만,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이를 개발할 수 있는 여유나 형편이 어려웠다. 서류심사를 비롯한 기존의 평가모형에 의존도가 대기업보다 높아지면서 이를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고용부는 지난해 9월 ‘열린 고용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당 사업을 구상, 같은 해 12월 고용부 업무보고에서 개별계획으로 채택했다. 지난 6월 대한상의가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5.3%가 ‘필요하다’고 답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모델의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고용부는 기존의 서류, 필기, 면접으로 구성된 취업전형을 개선해 각각 역량기반지원서, 역량테스트, 역량면접으로 대체키로 했다. 역량기반지원서는 역량과 무관한 기재사항을 삭제하고 직무역량을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질문으로 구성한다. 역량테스트는 직군별 중요역량을 바탕으로 차별성 있는 문항을 개발해 평가한다. 역량면접은 구조화된 질문 및 다양한 면접기법을 활용해 심층적 역량평가를 시행할 방침이다.

한국기술대학교에서 개발을 맡고 있는 평가모델은 최근 대기업에서 시행하는 평가 모형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채용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면접관의 역량교육이나 면접관 파견 등도 검토 중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평가하자는 것으로 과열화된 스펙 경쟁을 줄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기업이 얼마나 활용하고 확산 되는지가 관건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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