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가공두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역전했다. CJ가 풀무원을 제쳤다고 발표한 지 한 달 여만의 일 이다.
26일 AC닐슨에 따르면 풀무원은 8월까지 누적 매출 40억원으로 점유율 57%를 차지했다. 반면 43%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CJ는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8월 한 달만 놓고 봤을 때 점유율 74%를 차지한 풀무원이 CJ(23%)를 크게 따돌렸다.
풀무원은 지난해 말 시장에 뛰어든 CJ보다 반년 가량 늦어 시장 선점에 실패했지만 회사의 역량을 총 동원해 역전에 성공했다. 대형마트에 가공두부만의 매대를 만들어 브랜드존을 형성하고 시식 등 판촉활동을 강화했다. 특히 협력사에 가공두부 공장 설비 증설을 통해 물량 경쟁에서 CJ에 완승을 거두면서 격차를 크게 벌렸다.
풀무원이 조기에 CJ를 무너뜨릴려고 하는 이유는 양 회사간 질긴 악연 때문이다. CJ는 풀무원이 거의 독점하다시피한 포장두부 시장에 2006년 본격 진출한 이래 시장점유율을 9%에서 30% 까지 올려놨다.이 와중에 CJ는 풀무원의 두부응고방식 등을 문제 삼으며 1위 따라잡기에 열을 올렸다. 풀무원은 2006년 65.2%에서 지난해 50%까지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두부응고제를 바꾸는 등 CJ의 공세에 적극 대응했다.
풀무원은 가공두부 시장이 현재 200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4~5년내 시장이 1000억원대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가공두부 시장은 CJ, 대상FNF가 잇달아 시장에 진출해 각축을 벌일 정도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