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토분쟁과 관련해 일본 국채를 대량 매도하는 경제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진바이쑹 연구원은 지난 17일 “경제제재의 일환으로 중국이 보유한 일본 채권을 매도해 국채시장에 타격을 가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 2010년에 미국과 영국 등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일본 국채 보유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일본 국채 보유규모는 약 18조엔(약 259조원)으로 2010년보다 71% 증가했다.
만일 중국이 일본 국채를 대량으로 팔아치우면 일본 정부는 국채 금리가 치솟아 자금조달 비용이 급증하는 등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 국채를 투매하면 중국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어 이런 방안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패트릭 초바넥 칭화대 교수는 “중국이 외국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위안화 가치의 지나친 상승을 억제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며 “만일 일본 국채를 투매하면 위안 가치의 급등을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긴장은 가라앉지 않으면서 일본과 대만의 무력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과 대만 순시선은 이날 오전 댜오위다오 영해에서 물대포를 서로 쏘며 충돌했다.
대만 어선이 댜오위다오 영해에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고 일본 측이 물대포를 쏘자 대만도 응사한 것이다.
일본이 지난 11일 댜오위다오 국유화 방침을 공식 발표한 이후 직접적인 물리 접촉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과 중국은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일본에 같이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