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터엔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최근 연예주의 성장세가 독보적이다. 시가총액이 3개월만에 40% 상승하며 3조원을 돌파했다. SM이 시총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세계적인 흥행에 힘입어 YG가 이를 맹추격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로엔, 키이스트, 팬엔터테인먼트, SM C&C 등 연예기획사 7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25일까지 최근 3개월 동안 2조1525억원에서 3조원으로 39.4%(8475억원) 증가했다.
코스닥지수가 같은 기간 8.0%(484.44→522.96), 코스피지수가 9.1%(1825.38→1991.41) 오른 것과 비교하면 이들 종목 시가총액 증가율은 상당히 높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소녀시대·슈퍼주니어 등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1조40억원에서 14% 증가한 1조1459억원에 달해 1위를 지켰다. 싸이의 인기를 등에 업은 YG엔터테인먼트는 4956억원에서 무려 76.0% 증가해 8721억원에 달했다.
이같이 연예주 시가총액이 급성장한 데는 K팝을 선두로 한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증대하는 등 시장에서 가치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SM엔터테인먼트 매출은 작년 상반기 406억에서 올해 상반기 70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8억원에서 220억원으로 급증했다. YG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작년(316억원)보다 60억원 증가한 376억원에 달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불기전이여서 작년 9억원 줄어든 63억원에 그쳤다.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연예산업 성장에는 K팝의 영향이 가장 컸다”며 “오락,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의 시장이 국내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기업 가치도 따라 커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