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머니를 좇아라] 자사주 매입 기업에 주목하라

입력 2012-09-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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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트나·HP·델 등…시장 가치도 저평가돼 있어

▲미국 금융전문매체 스마트머니는 민간의료보험업체 애트나와 HP, 델 등 최근 자사주를 대량 매입한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은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시에 있는 애트나 본사. 블룸버그
주식투자에서 종목을 고르기가 어렵다면 최근 자사주를 대량 매입한 기업에 눈을 돌려보는 것이 좋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스마트머니가 최근 분석했다.

증시에서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져 주주들이 보유하는 주식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특히 이들 기업의 주식이 저평가됐다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

현재 미국증시 S&P500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5배다.

스마트머니는 민간의료보험업체 애트나와 휴렛팩커드(HP), 델 등이 최근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입하면서 기업가치가 S&P500 평균보다 낮은 아홉 종목을 추천했다.

민간의료보험업체 애트나는 지난 2분기에 자사주 매입에 5억8100만 달러(약 6500억원)를 썼다. 이는 회사 시가총액의 4.5%에 해당하는 것이다.

경쟁사인 웰포인트는 4억9400만 달러를 들여 시가총액의 2.5%에 이르는 자사주를 매입했다.

양사의 PER은 약 8배다.

버락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는 건강보험 개혁으로 의료보험이 의무화되면 보험업계는 수천만 명의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HP와 델은 PC시장의 성장정체라는 어려움에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양사 모두 기업고객 기반이 튼튼하며 데이터센터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스마트머니는 설명했다.

HP는 지난 분기에 3억6500만 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델도 4억 달러를 투입했다.

HP의 PER은 4배, 델은 6배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하드디스크 업체 시게이트는 최근 회사 시가총액의 9.5%에 이르는 12억5000만 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경쟁사인 웨스턴디지털도 5억5000만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썼다.

시게이트의 PER은 4배, 웨스턴디지털은 5배에 불과하다.

하드디스크업체도 PC업계와 마찬가지로 모바일기기의 영향력 확대로 일반 PC용 제품 수요는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확대로 대용량 서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점은 양사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방산업체인 L-3커뮤니케이션과 노스롭그루먼도 주목해야 한다.

L-3는 지난 분기에 3억1500만 달러, 노스롭그루먼은 2억9500만 달러를 각각 자사주 매입에 썼다. 양사의 PER 모두 9배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나고 미국 정부가 재정지출을 줄여야 하는 등 방산업체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방산업체 특성상 마진이 높고 현금흐름이 좋기 때문에 두 회사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스마트머니는 설명했다.

세계 최대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은 최근 1억3600만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회사의 PER은 7배에 불과하며 닌텐도 ‘Wii U(위 유)’ 등 새 게임콘솔 출시로 매출 전망도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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