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강을 건넜고 다리를 불살랐다”…

입력 2012-09-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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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박근혜·문재인에 ‘추석 전 3자회동’ 실무협의 제안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강을 건넜고 다리를 불살랐다’는 발언을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롤링홀에서 열린 ‘PD수첩 정상화를 위한 호프(HOPE) 콘서트: 응답하라! PD수첩’ 행사에 참석해 “중도 포기할 것이냐 완주할 것이냐”는 사회자 김미화씨의 질문에 “제가 지난주 수요일에 강을 건넜다. 그리고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고 답했다.

이는 안 후보가 중도에 포기하는 일 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강한 대권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사실상 단일화 없는 완주를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 내 한 관계자는 “결국 단일화를 안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해 단일화를 염두에 둔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한 라디오방송에서 “(발언을)단일화 문제와 연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 열망을 받아서 책임감을 느끼고 대선에 나가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마음을 갖고 임해야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명한 의지, 결단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단일화에 대해서는 저희가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지금 단일화를 얘기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새로운 변화를 믿고 국민과 함께 가겠다는 것이 기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 측은 26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추석 전 3자 회동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제안할 예정이다.

유 대변인은 “오늘이라도 비서실장을 통해 연락하고 구체화하려고 한다”며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께 제안을 드렸고, 두 분 다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3자 회동 실현 가능성에 대해 “진심이 있다면 받아들여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민이 원하니까요”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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