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스마트그리드’강력 드라이브 건다

입력 2012-09-26 11:14 수정 2012-09-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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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시스템·모터·HVDC 등 성장동력 키워

▲효성의 직원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사진제공=효성))
송배전설비(중전기)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효성이 이번에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지능형전력망) 시장 최강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효성 중공업PG(조현문 PG장)는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등 중전기분야의 세계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스마트그리드사업의 신성장동력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효성은 국내 최고의 중전기기 전문기업이라는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1975년 한영중공업 인수를 계기로 345kV 변압기와 362kV 차단기 개발에 잇따라 성공했다. 이후 기술연구소를 통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함으로써 국내 중전기산업 성장을 주도해 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앞세워 2008년에는 유럽 기업들의 독무대였던 러시아, 스페인, 영국 등에서 220kV GIS(가스절연개폐기) 및 230kV 변압기를 수주하는 저력을 보였다. 2010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영국 초고압 중전기기 및 카타르 송변전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효성은 송배전설비분야에서 지난 40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전기차용 모터, HVDC(초고압직류송전) 등 스마트그리드와 관련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시스템 분야에서는 최근 한국전력이 주관하는 전기차 공동이용(EV Sharing) 시범사업의 ‘충전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됐다. 효성은 2010년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처음 개발한 이후 제주도 스마트그리드사업 시범단지를 비롯해 전국에 120여대의 충전시스템을 설치해 왔으나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성은 내년 10월까지 급속충전시스템 4기, 완속충전시스템 22기 등 총 26기를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설치할 계획이다. 충전시스템은 전기차 충전기능 외에도 충전소 이용정보 제공, 차량 고장 시 긴급구난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충전시스템은 무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효성이 원격감시 관리 및 정기적인 점검을 수행하게 된다.

전기차용 모터(엔진) 분야에서는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2010년 8월 선보인 국산1호 양산형 고속전기차 ‘블루온’과 작년 말 기아자동차가 선보인 전기차 ‘레이’에 50kW급 모터를 공급하며 국내 모터시장 1위 기업의 면모를 과시했다. 효성은 전기차 모터의 성능 향상을 위해 80kW급 이상을 개발하는 국책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송전기술의 꽃’이라고 불리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도 효성의 미래 핵심 사업이다. HVDC는 고압의 교류전력을 전력변환기를 통해 직류로 변환해 송전한 후 다시 교류로 바꿔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효성 관계자는 “HVDC, ESS(에너지저장시스템), 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선도하며 에너지·플랜트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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