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업무방식 근본적으로 바꿔라”

시장선도·성과주의·보상체계 개선 주문

▲LG그룹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CEO와 임원 300여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구본무 LG 회장이 임원세미나에서 '시장선도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모습.(사진=(주)LG)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업무방식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본무 회장은 2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시장선도에 더욱 몰입하기 위해서는 고객가치 측면에서 탁월한 상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시장선도 기업에 걸맞은 보상경쟁력을 확보애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성원 모두가 고객가치에 몰입하는 LG만의 일하는 방식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시장선도를 위해 사업방식 변화와 미래준비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다”며 “대부분 사업이 선도기업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임원들을 독려했다.

구 회장은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시장선도’에 대해 강력하게 주문했다.

구 회장은 “각 사업은 무엇보다 고객가치 측면에서 탁월한 상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앞으로 모든 임원들은 철저히 ‘시장선도 성과’로 평가받는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한 체질개선에 따른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조건이 맞지 않아 인재를 확보하지 못했다던지 직원들을 실망시키거나 LG를 떠나게 하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한다”며 “시장선도와 관련된 성과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정받고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LG 웨이’의 정착이 시장선도의 하나의 조건으로 꼽았다.

구 회장은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해 책임경영을 확대하고 고객가치와 무관한 업무는 없애야 한다”며 “보고나 회의는 획기적으로 줄이고 치열한 논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은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구 회장은 ‘실행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시장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체질과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경쟁사들이 쉽게 넘지 못할 실력의 벽을 쌓아 나가야 한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욱 마음과 힘을 모아 철저히 실행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 회장은 “앞으로 임원들이 얼마나 제대로 실행하는 지에 대해 보다 면밀히 살펴 볼 것”이라며 “임원들이 오늘 공유하는 내용을 사업 및 조직 운영의 근간으로 삼아 현장까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철저히 실행하는 데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 유력기업으로 자리 잡았고, 여러 영역에서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지만 아직도 시장을 뚜렷하게 선도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라며 “신흥국의 수출 및 내수 위축, 유로존 재정위기 재점화 등 세계 경제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태에서 LG가 글로벌 시장선도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더 이상 평범한 성과로는 안되며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체질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코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