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김연아를 4억에 팔아넘긴 군포시의 비리

입력 2012-09-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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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연아 동상의 제작 과정을 둘러싸고 경기도 군포시가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군포시 비리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편법 설계로 시공비가 부풀려지고 조형물이 설계와 다르게 제작됐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군포시가 지난 2008년 8월 김연아 조형물 설계 용역을 기술과 실적이 없는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맡긴 뒤 원 설계와 다른 형태의 조형물이 제작됐음에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총 제작비 역시 부풀려졌다고 덧붙였다. 김연아 동상 제작을 위해 5억2000만원이 소요됐지만 대책위가 자체적으로 견적을 의뢰한 결과 5200만원으로 충분히 공사가 가능해 의혹을 사고 있다.

대책위는 안양지검에 군포시 관련 공무원과 설계·제작에 관여한 업체를 고발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로 김연아는 개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연봉, 상금, 광고수입, 출연료 등을 합쳐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수입이 900만달러(약 102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군포시가 4억원을 남기려고 100억원 수입의 김연아를 판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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