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빅마켓, 코스트코 정조준

입력 2012-09-26 15:10 수정 2012-09-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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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이 코스트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마트 영등포점 영업을 오는 10월 7일에 종료하고 빅마켓으로 변경한다. 코스트코 양평점과는 거리가 불과 2㎞도 떨어지지 않은 곳 이다.

롯데마트는 27일부터 영업 종료일까지 영등포점에서 마감정리 행사를 실시하고 바로 리뉴얼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빅마켓 3호점이 될 것으로 유력한 이 매장 내년 초에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 빅마켓 금천점.
이 매장 인근에는 삼익, 쌍용예가, 삼성2차, 동부 센트레빌, 현대아파트, 효성 아파트 등이 밀집돼 있다. 롯데는 롯데마트 영등포점의 매출이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금천점의 반응이 좋아 롯데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곳에 롯데가 창고형 할인점을 연 것에 대해 업계는 코스트코에 대해 정면승부를 하기 위한 칼을 빼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롯데의 빅마켓은 금천점 오픈 이후 코스트코 양평점과 가격 경쟁을 진행해 신라면(30입)을 코스트코보다 33% 저렴한 1만390원에 판매한 전력이 있어 이와 같은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아무래도 같은 창고형 할인점이다보니 금천점과 영등포점이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앞으로 롯데마트에 대한 창고형 할인점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상권 경쟁을 할 때 창고형이 고객 수요가 많은편이라는 것이 롯데의 분석이다.

최춘석 상품본부장은 “수도권의 롯데마트 3~4개 정도를 추가로 빅마켓으로 바꿔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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