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중소기업청 예산이 올해보다 대폭 늘어난다.
중기청은 26일 2013년도 소관 예산이 올해 6조1547억원보다 5053억원(8.2%) 늘어난 6조6000억원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증가율은 지난 2003년 14.4%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내년에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새롭게 도입되는 이차보전방식의 정책자금 5000억원을 포함할 경우 1조 53억원(16.3%) 증가하게 된 것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수출, 자금,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창업과 연구개발(R&D)에도 지속 투자하는 방향으로 편성됐다.
우선 수출 및 판로 분야는 올해 911억원에서 1198억원으로 287억원 늘어났다. FTA 확대 등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해 B2C와 B2B기업 특성에 맞는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내수 판매 인프라도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책금융 분야는 올해 3조3880억원에서 4조2780억원으로 증액됐다.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융 운용(융자·보증·보험) 규모는 올해 81조9000억원에서 93조8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소상공인·전통시장 분야 예산은 올해 8737억원에서 1조2969억원으로 늘어난다. 소상공인 진흥계정 1조1378억원(융자 7500억원, 일반사업 3878억원)을 신설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분야는 올해 2754억원에서 245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창업기-성장기-재창업'의 선순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에서 제기되는 애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R&D분야는 올해 7474억원에서 8183억원으로 확대된다. 유사사업간 과감한 통폐합을 통해 혁신역량별·성장단계별로 사업을 재편하고 뿌리산업 등 기술혁신 기반조성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