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글로벌 유동성 국내시장 불안 초래”

입력 2012-09-2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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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지속되면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국내시장의 불안을 초래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의 자본이동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진행중인 가운데 민간신용 창출이 회복되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 규모가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유동성은 2008년 ‘금융위기’이전까지 가파르게 증가한 뒤 위기 여파로 축소됐다가 미국, 유로지역, 일본의 유동성 공급 확대로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로지역 위기 등 세계 경기 위축과 위험회피 성향 증가 등으로 민간신용 창출이 활발하지 못해 최근 상황은 금융위기 이전의 글로벌 유동성 과잉상태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유로지역, 일본 등에서 최근 풀린 돈이 자국 내 민간부문으로 옮겨가지 못한 채 묶여 있어 현재를 과잉상태로 보기 어렵다는 것.

보고서는 “글로벌 유동성 과잉기(2006년 4분기∼2008년 2분기)에는 은행차입과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이 증가했으나 위기 기간(2008년 3분기∼2009년 2분기)에는 큰 폭으로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자본유입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감안해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대비하라고 보고서는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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