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경제심리를 나타낸 경기실사지수(BSI)와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심리를 종합한 경제심리지수(ESI)가 4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12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69를 나타냈다. 이는 2009년 4월(6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제조업 업황BSI는 5개월째 하락하며 70 아래로 떨어졌다.
BSI는 100을 넘으면 기업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개선된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BSI가 기준치인 100에 한참 못 미친 것은 기업의 경제심리가 그 만큼 악화됐다는 뜻이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6포인트 떨어진 68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업황BSI는 7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수출기업 업황BSI는 전월과 같은 75였고, 내수기업 업황BSI는 4포인트 낮아진 65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매출BSI는 전월보다 6포인트 떨어진 81이다. 이는 2009년 5월(80)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의 생산BSI는 1포인트 더 낮아져 85다. 2009년 8월(84) 이후 37개월 만에 최저치다.
제조업의 채산성BSI가 전달보다 3포인트 오른 85였으나 이는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제조업의 10월 업황전망BSI는 72로 9월 전망치 75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과 같은 66을 나타내 2009년 3월(6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경제심리가 극도로 악화하면서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심리를 종합한 경제심리지수(ESI)도 크게 떨어졌다.
9월 ESI는 8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89를 기록, 2009년 4월(88)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의 일부 항목을 합성한 지표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기준치(100)보다 낮아지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평균(2003∼2011년)보다 못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