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2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국인 스페인의 경제가 악화했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헤지수단인 금에는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 떨어진 온스당 175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주래 최저치다. 금 값은 올들어 12% 상승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유로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노동자들의 파업이 잇따르고 그리스에서도 근로자들이 정부의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이면서 유로존 위기가 고조된 영향이다.
스페인 중앙은행이 자국의 3분기 경제 활동이 상당한 속도로 둔화했다고 발표한 것도 유로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아처파이낸셜서비스의 애덤 클롭펜스테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유럽과 관련한 글로벌 불안이 재발하고 있다”면서 “안전자산 투자 심리가 확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