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에서의 승점 1점이면 비교적 만족할 만한 결과로 볼 수도 있지만 내용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쳤기 때문이다. 함부르크는 전반 23분만에 하이코 베스터만의 도움을 받은 라파엘 판 더 파르트가 왼발 슛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전반 39분 글라드바흐의 수비수 마틴 슈트란츨에게 헤딩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아르트욤스 루드네프스가 역전골을 성공시켜 전반을 2 : 1로 앞선 채 마친 함부르크였다.
함부르크는 후반 9분만에 글라드바흐의 슈트란츨이 퇴장을 당하면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수적 우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결국 후반 인저리 타임 도중 알바로 도밍게스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함부르크는 3연패 이후 1승 1무를 기록하며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판 더 파르트가 가세하면서 공격력이 강화됐고 글라드바흐전에서 루드네프스의 득점포까지 터져 수비진만 안정을 찾는다면 곧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부르크는 오는 9월 29일 오후 홈으로 하노버를 불러들여 6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하노버는 손흥민이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11골 중 무려 3골을 뽑아냈던 팀으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시즌 4호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