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그룹의 오늘과 내일] 2013년 홍콩증시 기업공개 추진…10억弗 조달 가능

입력 2012-09-27 09:49 수정 2012-09-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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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있게 내밀고 있는 카드는 바로 내년 홍콩증시에서 추진할 기업공개(IPO)다.

이랜드그룹은 내년에 중국현지 법인인 ‘이랜드패션 차이나홀딩스’를 상장할 계획이다. 이랜드패션 차이나홀딩스는 지주회사인 이랜드월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내년에 실시할 기업공개를 통해 이랜드가 국내에 조달 가능한 규모는 10억달러로 추정된다. 자금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적받았던 이랜드 입장에선 자금력 강화 방안으로 적절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시장에서도 이랜드의 기업공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랜드가 지금까지 인수·합병(M&A)을 과감없이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중국시장이란 버팀목이 있었기 때문인데 기업공개로 회사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랜드의 중국지역 패션사업은 이랜드그룹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입지를 굳힌 상황이다. 지난 1994년 생산지사 설립을 통해 중국에 진출했으며 2년 후에 ‘이랜드’브랜드를 런칭해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부터는 중국시장에서 연 40% 이상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 2010년에는 국내 패션·유통 기업으로는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했으며 이 기세를 몰아 올해에는 6400개의 매장 확보와 2조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또한 중국 이랜드는 해외 M&A 명품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통해 ‘2020년 중국 패션 사업 매출 10조 달성’이란 목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시장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 하에 캐주얼 뿐만 아니라 고급 여성복, 구두, 잡화, 남성복, 스포츠패션 등 토털 패션 브랜드 구축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이랜드가 중국에서 성공을 크게 했기 때문에 계획된 기업공개를 잘 마무리 짓는다면 재무적인 측면으로나 여러 방면으로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대규모 유동자산을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 신용등급 ‘A’등급 달성과 신용라인 다변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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