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 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음 조치로 3.5차 양적완화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매월 약 400억 달러 어치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으면 연준은 MBS에 이어 미국 국채를 추가로 매입할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또 마켓워치는 연준이 3.5차 양적완화를 오는 12월 초 FOMC에서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현재 매달 450억 달러 어치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그와 같은 규모의 단기 국채는 매각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마이크 모란 다이와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연준 의장은 국채 매입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 애쉬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지 400억 달러 규모의 MBS는 (미국 경기회복에) 불충분하다”면서 “재정절벽 불확실성이 새 양적완화 발표 시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올해 말 끝나면 이를 보충할 만한 새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알레인 보코자 소시에테제네랄 수석 투자전략가는 “3.5차 양적완화 시행은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국채를 팔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면서 “반면 미국 증시는 연준의 부양책 기대로 지난 6월 초 이후 15% 올라 피로감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