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호화로운 군생활을 하고도 “나에게는 엄청난 고문이었다”고 하는 등 군비하 발언을 쏟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27일 충남 홍성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발언과 보도자료를 통해 안 후보가 군생활 중 주말마다 비행기를 타고 외박을 나가고, 과거 책을 통해 군비하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안 후보는 1995년 출판된 안 후보의 자서전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라는 책에서 “군대생활 39개월은 나에게 커다란 공백기였다. 내가 배속된 곳은 의학연구를 할 수 없었으며 컴퓨터 일을 할 여건도 되지 못했다… 그것은 나에게는 엄청난 고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심 의원이 조사한 결과 안 후보는 경남 진해에서 군생활을 하던 1년 동안 매 주말마다 외박해 비행기를 타고 서울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안 후보는 미주 보너스 항공권까지 받았을 정도로 자주 외박해 비행기를 탔다는 게 심 의원의 설명이다.
미주 보너스 항공권을 받기 위해선 비행기를 타고 최소 150회 이상 왕복해야만 가능하다는 게 심 의원의 주장이다.
안 후보는 또 군생활 중 나머지 2년은 서울의 한 연구소에 배치돼 매일 집에서 출퇴근한 ‘귀족’ 군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은 특히 “안 후보의 국민의 신성한 의무인 병역에 대한 가치관이 잘못됐다”며 “군 복무 기간을 입대 전 사회생활 때 했던 것을 할 수 없게 됐다고 ‘공백기’, ‘고문’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안보에 대한 오도된 가치관이자 군과 군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더구나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라며 “군 복무를 ‘공백기’, ‘고문’으로 보는 통수권자가 유사시에 장병들에게 어떻게 국가수호를 위한 희생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이런 사람이 국가안보를 맡는다는 것은 위험천만하다”고 비난했다.
앞서 안 후보는 2009년 출간된 ‘행복바이러스 안철수’라는 책에서 “내가 가족들에게 군대 간다고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없었다”고 밝혔으나, 부인 김미경씨가 작년 8월 언론 인터뷰에서 “기차 태워 보내고 혼자 돌아오는데 무지 섭섭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거짓말’ 논란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