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27일 일본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의 경기지표가 부진한 영향으로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일본증시는 유럽의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기둔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04포인트(0.03%) 하락한 8903.66으로,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0.33포인트(0.04%) 떨어진 742.21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5분 현재 전일보다 8.89포인트(0.44%) 상승한 2013.06을 기록하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8.03포인트(0.24%) 오른 7687.66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16.53포인트(0.57%) 상승한 2만644.26을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4.55포인트(0.15%) 오른 3051.23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증시에서는 유럽의 위기 해결이 난관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스페인에서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고조된 영향이다.
구메다 미키오 LGT캐피털매니지먼트 글로벌 전략가는 “경제지표는 개선되지 않고 있고 갑자기 더 나아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유로존이) 재정 협약을 맺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시장 매출이 전체의 25%에 달하는 리코가 2.9% 떨어지고 전일본공수(ANA)가 1.8% 내렸다.
전일본공수는 이날 중국행 비행편의 4만석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리는 9.14%, 디엔에이(DeNA)가 7.85% 추락했다.
중국증시는 이날 정부의 부양책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산업기업 순익이 5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정부가 부양 정책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8월 공업 부문 기업 순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한 3812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일 2000선 아래로 빠진 것도 중국 정부가 증시의 추가 하락을 피하기 위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번 분기 들어 9.9% 하락했다.
앤드류 피즈 러셀인베스트먼트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