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지금은 거의 사라지다 시피한 전염성 피부 질환 ‘옴’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달 초 이 병원 소속 물리치료사 김모씨(38) 등 직원 2명이 옴에 걸린 것으로 진단돼 격리 치료를 받았다. 병원은 옴이 확진된 환자와 직원을 격리하고 침구를 소독했지만 일주일 새 옴 때문에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15명으로 늘어나 정밀검사가 이뤄졌다.
옴이 확산된 이유는 정밀검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의심환자에게 재활 운동을 시켰기 때문.
병원 측은 “자체 조사 결과 김씨 등이 경기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이송된 노인 환자를 치료하다 병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환자가 이송되기 전 입원했던 재활병원에서 옴과 관련된 어떤 정보도 넘겨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옴 진드기에 의해 발병하는 옴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주 내 호전되지만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농가진·농창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옴이 의심되면 곧바로 진단을 받고 침구류와 옷은 뜨거운 물에 세탁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