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프랑스 르노 등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판매 목표를 하향조정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7일 부터 열리는 ‘2012 파리모터쇼’에 참가한 르노와 현대는 유럽 자동차 시장이 예상보다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에서의 판매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도미니크 토르만 르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럽 자동차시장이 올해 8% 이상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인 6~7%에서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대부분의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투입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공장 가동률을 75~80%로 유지해야 하지만 이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너럴모터스(GM)은 독일의 공장 폐쇄와 관련해 오펠/복스홀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PSA푸조시트로엥과 포드자동차 역시 유럽에서 인력 감축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HS글로벌인사이트는 올해 유럽 자동차시장이 8.8% 위축할 것이라며 이같은 흐름이 201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최대 자동차시장인 독일 역시 올해 1% 침체될 전망이다.
독일의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전일 “시장 상황이 눈에 띄게 안좋아졌으며 내달에도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